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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원세훈까지?…위태로운 MB의 아바타들
이젠 원세훈<사진>까지도 아슬아슬 하다. 장수만, 최영 등 MB의 남자들이 줄줄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사건이 불거지자 청와대와 정부·한나라당은 21일 당혹 속에 공식적으론 입을 닫았다. 

‘인도네시아 특사단 침입자가 국정원 직원’이란 잇단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든 아니든 국정원이 문제”란 기류가 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 MB 맨인 원세훈 국정원장 체제에 대한 비판도 여기저기서 불거졌다.

2009년 2월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에 오른 원 원장은 대표적인 ‘MB맨’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최측근으로 보좌하며 얻은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국정원장으로 임명 되었다.

정부 내에서조차 “원 원장이 이 대통령의 강력한 신임을 바탕으로 오버한 것 아니냐”는 귀엣말이 돌고 있을 지경이다.

특히 21일 민주당의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논평에서 “잡범들이나 할 만한 실수를 저지른 이명박 정부 무능한 첩보전으로 국격 손상과 국가적 망신에 대해 국정원장의 파면 등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며 강도높은 의견을 보였다.

이는 지난 16일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사의를 표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 MB맨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달 함바집 비리가 불거진 뒤 실명이 거론된 데 백화점상품권 의혹에 휘말리자 더이상 직책을 유지하기 힘들겠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장 청장은 방사청 내부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더 이상 저 때문에 방사청의 임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사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5일엔 ’함바집 비리’ 사건에 연류된 최영 강원랜드 사장도 구속 수감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사장은 SH공사 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07~2008년 유씨에게서 SH공사가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의 식당 수주 청탁 대가로 12차례에 걸쳐 모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MB의 남자들이 면목이 서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장수만 방위사업청장과 최영 강원랜드 사장 등의 대통령 측근들이 얼마나 권력을 휘둘렀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노동자들의 밥값을 삥땅 뜯어서 뇌물로 받고 있다는 것은 경악할만하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일부 국회의원도 관련됐다는 재판부 증언도 나왔다”며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노동자 밥값에서 파렴치하게 뇌물을 받아먹는 권력 실세를 규탄한다.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회전문 인사, 자기 식구들만 찾는 이명박식 인사에 대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과 함께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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