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를 휩쓸고 있는 반 정부 시위 후폭풍이 아랍에미리트(UAE)는 비켜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UAE는 아라비아반도 산유부국들이 반 정부 시위에 직면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시위 영향권에서 벗어난 분위기다.
언론을 통제하는 것도 아니다. 국영 언론매체조차 리비아, 바레인 등의 시위를 연일 보도하는 상황이다.
UAE 정부가 이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은 경제적 풍요 덕분이다.
UAE의 1인당 국민소득은 5만5000달러에 이른다. 사우디에서 문제가 됐던 높은 실업률이나 빈부격차도 이곳에선 다른 나라 이야기다. 국민은 UAE를 중동의 허브로 성장시킨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질 일이 없었다.
건국 이후 33년간 통치한 셰이크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고, 그가 서거한 뒤 2004년 대통령직을 승계한 아들 셰이크 칼리파 현 대통령과 후계자인 이복동생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제 또한 신망이 두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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