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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특구’ ‘말 5개년 계획’…세계 첫 ‘말산업 육성법’ 공포
세계 최초로 말을 대상으로한 특별법인 ‘말 산업 육성법’이 공포됐다. 이에따라 이르면 올해내에 ‘말산업 육성 종합 5개년 계획’이 등장하고, 말산업 특구도 지정되는 등 관련 산업의 육성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0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말산업 육성법이 9일자로 공포되어 6개월후부터 시행된다.

제정된 말산업 육성법에 따르면, 앞으로 정부는 말산업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매 5년마다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농식품부가 이르면 올 하반기에 첫 종합계획을 내놓을 계획이다.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이 지정되고 전문인력도 양성된다. 기존에는 마사회 면허증 형태였던 말 조련사, 장제사(말 발굽관리), 채활승마지도사 등에 대해 국가 자격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말 시장이 개설되어 경주마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말 유통이 관상마, 승용마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9월부터는 농어촌에서 소규모 승마시설을 설치해 관광사업을 할 수 있도 있다. 학교 체육으로 승마의 보급도 확대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육성법에 의한 제반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오는 2015년에는 말산업 분야에서 7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중지원을 위한 말산업 특구 지정 근거도 마련된다. 현재 제주도를 비롯해 담양, 영천 등의 지역이 특구 지정을 위해 뛰고 있는 상황이다. 빠르면 올해내에 특구 지정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말 산업의 해외진출도 지원된다. 말과 관련 상품에 대한 수출 경쟁력 강화 작업이 이뤄지고, 중국 중앙아시아 등에 대한 말관련 사업, 품목 수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국내 말산업은 소득수준 2만달러 이상의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단계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국내 말 사육농가는 1742가구로 전체 축산농가의 2%에 불과하고 사육두수도 3만두가 되지 않는다. 산업자체도 경마위주로 편중되어 있다.

미국의 경우 총 920만두의 말이 사육되면서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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