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1분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폭발했으며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다노 장관은 “3호기의 폭발 원인도 1호기가 같은 수소폭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큰 폭발음에 이어 하늘 높이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사고로 6명이 부상했으며, 당초 행방불명 된 것으로 보도됐던 작업 인부 7명의 소재는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1호기 폭발에 이어 두 번째 폭발이다. 지난 폭발은 전력 공급이 끊겨 냉각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냉각수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이번 3호기 폭발 직전에도 냉각수 부족으로 연료봉들이 노출돼 부분적 노심 용해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TEPCO)은 3호기의 폭발 방지를 위해 원자로에서 방사능 증기를 빼내는 긴급작업을 실시했지만 폭발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에 대한 방사능 노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호기 폭발사고 당시 원전 인근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감출됐다.
한편 지난 주말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방사능 수치도 허용 수준을 넘어서면서 열도 전체에 방사능 공포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번 후쿠시마 원전 3호기 반경 20㎞이내 거주 주민에게 옥내 대피를 당부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