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정리해고 규탄 및 희생자 추모주간 행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함께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32명이 15일 오전 8시께 경찰에 연행됐다.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80여 명은 지난 14일 상경해 서울 중구 정동의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잠을 잔 뒤 15일 아침 광화문 인근의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려고 인도로 이동 중에 있었다.
이들은 몸벽보에 “정리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정부와 한나라당은 조남호 회장을 조사하고 처벌하라”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몸벽보를 하고 이동하는 것은 행진이므로 불법 집회”라는 이유로 길을 가로막아 섰고, 조합원들은 “구호도 외치지 않고 그냥 걷는데 무슨 불법이냐”고 항의했다.
경찰은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조합원 32명을 연행해 서울 금천, 동대문, 종암경찰서로 분리 이송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