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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단 “재일동포 297명 연락 두절”
교민피해 현황 최초공개

지방본부 신병파악 총력


일본 동북 지역 대지진으로 297명의 재일동포가 연락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각 현에 위치한 지방본부를 중심으로 이들의 신병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민단에 따르면 일본 동북부 지역 대지진 이후 연락이 두절된 재일동포(17일 오후 2시 기준)는 총 94세대 297명에 이른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미야기(宮城)현이 55세대 192명으로 가장 많다. 지진 직전 미야기 현에는 75세대 262명의 재일동포가 거주하고 있었다. 70% 이상의 세대가 연락두절돼 사라진 셈이다.

강우석 민단 조직국장은 “연락이 두절된 재일동포를 실종자로 단정지을 수 없지만 아직 파악하지 못한 피난소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원전 피해가 심각한 후쿠시마 현도 25세대 63명이 연락두절된 상태다. 이곳 역시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 93세대 235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33세대 102명이 살고 있던 이와테 현은 현재 9세대 34명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동 지역에서도 4세대 22명이 거주 중이던 이바라키 현에서 1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3세대 19명이 연락두절돼 있다. 강 국장은 “일본식 이름을 쓰는 재일동포가 많아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민단 직원을 피해 지역으로 파견해 현장에서 연락두절된 재일동포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민단은 1946년 재일동포 권익보호 및 지원을 위해 설립된 단체로, 재일동포 사회의 가장 큰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일본 전역에 49개 지방본부를 두고 있으며, 지방본부 아래 317개의 지부를 운영 중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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