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지주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민영화와 관련해)어떤 방향이 좋을지 생각 중이며 4월 중순께 워크숍과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논의한 다음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출입기자 상견례를 열어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그러나 메가뱅크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돌리거나 고민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메가뱅크와 관련한 질문에 “다음에 차차 얘기하겠다”며 “과거 후배한테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금까지는 내 생각대로 살았는데 앞으로는 남 생각대로 살아보겠다’고 답했다”며 화제를 돌렸다.
강 회장은 ‘남 생각대로 산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소문과 달리 나는 고집이 세지 않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들어보고 (메가뱅크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메가뱅크 문제는 정책당국이 정할 사안이고, 내가 말을 하면 언론에서 ‘후배 하는 일에 선배가 말뚝을 박았다’고 쓸 것”이라며 “정책당국이 결정한 사안은 생각이 있어도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해 “우리는 유목민의 DNA를 가진 민족이며,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해외지향적이었을 때는 번영했지만, 대내 지향적일 때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글로벌화에 힘써야 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외에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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