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비롯해 동남권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연안크루즈 산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관광산업 관계자들과 해양전문가들로 구성된 MHN(Marine Honors Network, 한국해양산업협회)의 ‘연안크루즈관광산업 활성화 프로젝트팀(팀장 강해상 동서대 교수)’은 최근 연안크루즈활성화의 문제점과 제약요인에 대한 논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MHN에 따르면 특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연안크루즈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면세유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논의에는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청장, 전홍임 부산시 관광진흥과 계장, 임상규 영산대 교수, 윤태환 동의대 교수, 조정제 ㈜테즈락센트럴베이크루즈 대표, 권경숙 ㈜새부산관광 대표, 백성흠 ㈜서경 대표, 최재형 ㈜팬스타크루즈 이사, 윤성철 한국해양산업협회 사무총장 등 10여명의 민·관·학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발전연구원 최도석 연구위원은 크루즈 관광에 대해 “정부가 크루즈 관광산업을 미래의 전략적 사업이라고 하면서 해양관광은 심도있게 다루지 않는다”며 “정부차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윤중 동명대 교수는 일본 여객선을 활성화 시킨 요인으로 ‘대형 페리 및 관광선의 활성화’ ‘하천을 이용한 관광상품의 활성화’ 등을 예로 들면서 “부산지역 크루즈관광산업도 일본의 선례들을 살펴볼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MHN 참석자들은 2012년에 개최될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 크루즈선 활성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부산 연안 크루즈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객선에도 면세유를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재형 ㈜팬스타크루즈 이사는 “수익이 있어야 선사가 움직인다”면서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면세유 문제 해결과 함께 부산이 모항지로 결정될 수 있는 조건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의 범선 크루즈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정제 ㈜테즈락센트럴베이크루즈 대표도 “면세유 지원이 절실하다”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선박은 면세유 지원에서 제외한다’는 법조항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경숙 ㈜새부산관광 대표는 “여객선은 수송이고 크루즈선은 행락으로 취급하는 인식이 문제다”며 “수익이 있어야 홍보, 마케팅 등 투자를 할 수 있는 만큼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면세유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견이 쇄도하자 연안크루즈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항만당국 차원에서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은 “부산항이 컨테이너 위주의 항만이라 일반 여객선이 정책에서 소외된 점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연안화물선 조차도 면세유를 지원받지 못하는 만큼 관련 기관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MHN은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해양산업 CEO 및 해양 전문가들의 실질적 정보 교류 및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지난해 6월 발족한 조직이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