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입학사정관 전형에 학교 내 체육활동 실적을 전형 요소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도입된 집중이수제 여파로 일선 학교에서 체육을 ‘몰아치기’로 수업해 문제라는 지적이 교육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다, 대입을 관장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근무했던 대학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어서 향후 대입에 영향을 끼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전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는 25일 오후 한국체육학회ㆍ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서울 양재동 교총회관에서 열리는 ‘학교 체육활동 대학입시 반영 방안’을 주제의 세미나에 앞서 공개한 주제 발표문을 통해 “입학사정관제가 점수 위주 학생 선발을 지양하고 잠재력과 창의력, 인성을 고려해 학생을 뽑는 제도인만큼 입학사정관제에 학교 내 체육활동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발표문에서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할 때 학생이 체육동아리에 가입하거나 스포츠클럽대회에서 입상했는지를 보지 말고 실제로 학생이 얼마나 적극적ㆍ지속적으로 해당 활동을 열심히 해왔는지에 비중을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내 체육활동이 학생부와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에 상세히 기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예체능계 입시학원의 폐해가 적지 않다”며 “체육활동이 입시에 반영되는 경우에도 체육활동을 했는지에 더 의미를 두는 방향으로 대입 정책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학교 체육관련 정부부처 실무자가 참석해 올해 학교체육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정부는 지난 1월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지원 확대, 학교 스포츠클럽 확대 및 스포츠리그 활성화, 학생선수 인권보호, 학생건강체력평가제 확대 시행 등의 학교 체육정책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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