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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 삭발-단식- 수업거부.. 금주부터 대학들 등록금 투쟁 돌입
이번 주부터 각 대학별로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등록금 투쟁은 ‘학생 운동’ 정파를 넘어 일반 학생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어 대학과 학생들 간 갈등이 어느 때보다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일부 대학들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등록금 인상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 대강당 앞에서 ‘채플거부운동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화여대는 이날부터 8일까지 1주일 간 채플 수업에 불참할 예정이다. 기독교 학교인 이대는 교칙상 채플 수업을 ‘훈련학점’으로 규정해 학부생은 8학기를 수강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대 총학은 지난달 31일 5년 만에 전체 학생총회를 열어 채플 수업 거부에 대한 학생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날 학생총회에는 2001명의 학생이 참석, 재학생의 10분의 1이 참석해야 한다는 총학 회칙을 만족했다. 이대의 2011학년도 1학기 등록인원은 1만5560명으로 1557명 이상만 참여하면 학생 총회가 성립된다. 이대 총학은 이날 ▷등록금 문제 ▷장학금 확충 ▷자치공간 확충 ▷수업권 문제 해결 ▷학점 적립제 도입 ▷비정규직 미화경비노동자들의 생활임금보장 등 6대 요구안에 대한 학생들의 동의를 구한 후 다음 날인 1일 김선욱 총장과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뜻을 전달했다.

이대 총학은 오는 6일 학교 측과 ‘본 협의회’를 갖고 등록금 동결 등 총학의 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강대 역시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등록금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서강대 총학은 지난달 30일 22년 만에 학생총회를 열고 학교측 협상안을 거부하는데 합의했다. 학교 측은 총학 측에 기존의 2.9%의 인상률을 유지하되 장학금과 학생지원금을 높이는 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날 모인 1036명의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률이 유지될 경우 추후 누적 효과로 인해 학생 부담이 더 늘어난다고 판단, 이를 부결시켰다.

서강대 총학은 오는 7일 등록금 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그 안에 학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학은 동맹휴업(수업거부)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학들도 학생들의 뜻을 모아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국대 총학은 지난달 29일부터 등록금 인상률 및 총학의 10대 학생요구안에 대한 지지 여부를 설문 조사 중이다. 숙명여대 총학은 오는 6일 전체학생대표자회를 거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단식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대학생연합은 4월중순 이후에 전국 대표자회의를 갖고, 향후 투쟁방식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주말 확대운영위원회에서는 전국대학생 삼보일배, 삭발 투쟁 등에 대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소연ㆍ이태형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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