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북한 방문은 비핵화회담 재개 및 북한의 인도주의적 우려들을 도울 방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애틀랜타의 카터센터에서 열린 인권관련 회의에서 이달말로 알려진 자신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들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터는 또 북한이 한국 및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협정과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굶어서 죽어가는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역경을 어떻게 하면 도울 것인가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협정의 경우 북한이 북미대화 재개 시 우선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이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카터 방북을 자신들의 주장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데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의 대외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전날 “2월 말부터 계속돼온 합동군사연습은 4월 말에 끝날 때쯤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조선을 방문한다”며 “문제해결의 접점을 모색하려는 쪽으로 기류가 바뀐다면 ‘통이 큰 대화’를 준비하는 조선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에 대해 카터의 방북은 “개인적 방문”이라면서 특별한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한편 카터는 자신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으며 카터센터측 역시 이와 관련된 코멘트를 거부했다.
외교가에서는 카터 전 대통령이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 등 전직 국가수반급 모임인 ‘엘더스 그룹(The Elder‘s Group)’ 회원들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