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사상 최고’라는 단어를 연일 갈아 치우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코스피 시장이 2141.06포인트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 펀드가 20일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지난 3월 17일 이후 이탈이 지속됐지만, 15일 주식형 펀드로 261억원이 순유입됐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은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는 14.16포인트, 0.12% 오르며 마감됐고, 나스닥지수는 1.3포인트, 0.05% 내리며 마감됐다.
일부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였던 부분에 대해 걱정하기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 패턴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거래일 동안 순매도 규모가 3000억원인데 이는 지난 19일간 순매수 규모 4조 9000억원의 6%에 불과해 외국인의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변수도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국제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겠지만, 주요국들의 긴축 가능성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갖게 할 수 있다”며 “미국의 소비 역시 고용 부분의 개선과 가계 소득의 증가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한국의 수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시켜주고, 주식시장의 봄을 지속시켜주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상황은 양호해 보이지만, 15일 4월 세째주 남은 재료는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15일 오전 11시 물가지표를 비롯해 각종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 물가 상승률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언론은 중국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3%를 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지난 2월의 4.9%를 웃도는 5.2%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물가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유동성 통제 노력을 하는 것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위안화 절상이 대미 무역흑자국에 대한 환율조정 신호로 인식되는 가운데, 한국이 위안화 절상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