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서 4%로 0.4%P 올라
美 등 고용회복세와 대조적
올 들어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다른 선진국의 고용상황은 나아지고 있는데 한국만 거꾸로였다.
15일 OECD는 올 2월 기준 통합 실업률 보고서에서 “전월 대비 실업률이 올라간 나라는 한국, 오스트리아, 멕시코, 스페인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OECD 평균 실업률은 8.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의 실업률만 악화됐다. 올 2월 기준 한국의 실업률은 4.0%로 2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OECD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하지만 실업률 상승폭이 문제였다. 우리나라 실업률은 지난 1월 3.6%에서 2월 4.0%로 0.4%포인트 올라갔다. 25개 OECD 회원국 중 실업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세계 경기회복 흐름에 맞춰 다른 국가의 일자리 상황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은 여전히 실업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올 2월 한국의 실업률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0.3%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OECD 평균 하락폭(-0.5%)에는 여전히 못미쳤다.
한편 지난 2월 기준 OECD 회원국 가운데 실업률 1위 오명을 쓴 나라는 스페인(20.5%)이었다. 다음 아일랜드(14.9%), 슬로베키아(14.0%), 헝가리(12.0%), 포르투갈(11.1%), 폴란드(9.7%) 등 순이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