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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랠리 어디까지 계속되나
달러 약세가 금값을 또 다시 사상 최고치까지 밀어올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3.8달러(0.3%) 오른 온스 당 1498.9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한때 온스 당 1506.20 달러까지 오르면서 나흘 연속으로 장중 최고치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 18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이후 달러 약세가 심화된 것이 금 매수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미쓰비시 증권의 매튜 터너 애널리스트는 “각 국 정부가 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이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인식이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해도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금값은 1332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곧이어 중동 사태, 일본 대지진, 각 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선호도를 높였다. 미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당분간 철회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으로 금의 헤지용(위험회피) 매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HSBC의 제임스 스틸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값은 불사의 생명을 얻은 것처럼 보인다”면서 “재정위기의 근원지가 미국이든 유럽이든 최대 수혜주는 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온스 당 1500달러에 육박한 금값이 연내 16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2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금값이 1980년 한때 온스 당 825.5달러(현재 가치로 2300달러)까지 오른 점을 들어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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