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금융업계 연봉제 도입 확산...노조가 변수
올해 들어 금융업계에서 연봉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은 노사는 지난 19일 연봉제 적용 대상을 종전 1급에서 1~3급 중 팀.반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봉제 적용 대상 직원이 올해 80여 명에서 내년 39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 노사는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해 9월 말까지 구체적인 부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은은 한해 실적이 좋으면 다음해에도 성과급을 우대받는 누진적 연봉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노조가 반대하고 있어 도입 여부는 미지수이다. 누진적 연봉제가 도입되면 올해 성과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직원이 성과급을 50%만 받았다면 내년에 보통 점수를 받아 100%를 받더라도 작년 기준으로는 75% 수준에 머물게 된다.

임금은 기획재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4.1% 인상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올해부터 전 직원의 보수체계를 연봉제로 전환하고 업무성과와 직무가치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부점장급을 대상으로 성과 연봉제를 도입했으며 자산관리공사(캠코)도 전 직원 성과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0개의 간부직 성과 연봉제 도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98개 기관이 정부의 권고안에 따라 제도를 개선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SC제일은행이 호봉제를 폐지하고 개별 성과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SC제일은행 노조와 금융산업노동조합 등이 반대하고 있어 연봉제 도입이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연봉제는 기업이 비용 부담을 줄이려고 만든 것일 뿐 고객 서비스 향상을 가져온 전례는 찾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