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정조 대표가 본 국내 현실 “시스템보다 사람이 중요…전문가 교육등 투자 시급”
리스크컨설팅코리아 이정조 대표는 금융권에선 알아주는 리스크관리 전문가다. 수많은 금융회사들을 컨설팅했고 대학들과 정규 교육과정도 진행한다. 그가 써낸 전문 서적만도 3권이다. 헤럴드경제와 공동으로 금융 리스크관리 기획 시리즈를 진행한 이 대표는 시스템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기관 리스크관리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금융기관의 성공과 실패는 백투더베이직(Back to the Basic)에서 결정난다. 해야 하는 건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건 안 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반대 상황이 많이 벌어져 문제를 키웠다.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능력은 자산이고 경쟁력이다. 리스크관리의 모범사례로 벤치마킹 사례로 자주 꼽히는 JP모건체이스는 조기 경보에 민감한 정보경영을 한다. 컴퓨터나 통계에만 의존해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는 갔다. 리스크관리는 강점, 약점, 기회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종합예술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능력 수준은 어떤가.

▶외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대단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수출할 수준이다. 다만 실제 작동하는 워킹 레벨(Working Level)이 문제다.

담당자는 물론이고 전 직원이 리스크관리에 민감해야 한다. 새로운 걸 기피해서도 안 된다. 돌발변수로 유리창이 깨졌는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건가. 이런 풍토를 바꾸지 않으면 인재를 키울 수 없다. 감독당국의 책임도 크다. 선제적으로 컨설팅을 해주기는커녕 책임추궁만 해선 안된다.

-리스크관리 능력을 높이려면.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수익 창출자가 돼야 한다. 또 영업담당자도 리스크발견자가 돼야한다. 금융기관은 해결방안도 제공해야 한다. 모든 기업은 다 리스크가 있다. 없다면 좋은 고객이 아니다.

금융산업은 사람과 종이(人紙)산업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가 많아야 한다. 금융기관의 정보는 현장 중심이 돼야 한다.영업담당자들이 중요한 이유다.

-국내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 성공사례를 꼽는다면.

▶금융위기를 잘 넘긴 기업은행은 선박금융을 하나도 안 했다. 모르니까 안 한거다. 호황이라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달려들면 실패위험이 커진다. 또 금융위기 때 잘나간 은행들을 보면 의사결정 멤버로 시장과 가까운 사람들, 즉 현장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다. 한 기업을 두고 매번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 그런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