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주요 대형건설사업들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 지역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이 지난 2월 송도 바이오제약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수년 혹은 수개월 동안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던 대형 건설사업들이 속속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는 지난 12월 공사가 중단됐던 총 사업비 6천억원 규모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건설사업 공사를 오는 5월 재개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사업시행자인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에서 공사비 900여억원을 받지 못해 작년 12월 공사를 중단했고, 이후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에스씨링키지제이차의 주주사인 NSIC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공사재개에 필요한 자금 1750억원을 포스코건설 주도로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포스코건설측은 NEATT 빌딩의 콘도와 호텔공간을 오피스텔로 분양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등 사업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바이오제약단지 조성 발표 이후 미분양 아파트가 소진되면서 글로벌 캠퍼스 조성사업도 정상화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5ㆍ7공구 29만 5000㎡ 부지에 조성 중인 송도글로벌캠퍼스를 예정대로 올 8월까지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9월 개교할 예정이다. 글로벌캠퍼스는 10개 안팎의 외국대학을 집중 유치하여 송도국제도시를 동북아 교육허브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업비 가운데 5700억원을 수익용 부지에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지어 발생하는 개발 이익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4900억을 국ㆍ시비로 지원하는 방식인데,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분양률이 저조하면서 공사비 지급이 제 때 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었다. 하지만 미분양이 해소되면서 일정대로 공사를 마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는 29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모델하우스에는 하루에 800여 통 가량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포스코건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한 문의와 공급면적, 그리고 삼성 바이오 제약단지 조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송도국제도시에는 총 5개 단지에서 55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송도는 과거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어서 분양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3블록에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4~125㎡, 1516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송도에서 가장 작은 64㎡의 소형아파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초 설계에서 아파트 두개동을 통째로 들어낸 과감한 설계변경을 통해 조경면적을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송도에서 가장 낮은 9.77%의 건폐율을 확보하여, 축구장 2.5배 규모의 넓은 중앙오픈공간이 들어선다. 삼성 바이오시밀러 예정지와 인접해 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의 이용이 가능하다. 해송초등, 해송중, 해송고등학교와도 가까이 위치해 있다.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3.3㎡ 당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한 3.3㎡ 당 평균 1,235만원 이다.

포스코건설은 이외에도 오는 6월 D11ㆍ16블록에 지하 2층~지상 39층, 전용면적 84~187㎡ 총 1196가구와 11월에 D17ㆍ18블록에 총 96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 할 예정이다. 국제학교와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송도 중앙공원과 인접해 있다. 상업시설로는 커낼워크의 이용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을 포함한 6개사 컨소시엄도 오는 9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캠퍼스타운역 인근에 위치한 M1블록에 아파트 70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 연세대송도국제화복합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해돋이 공원과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 초ㆍ중ㆍ고가 설립될 예정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오는 11월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2블록에 전용면적 85~116㎡ 총 1182가구를 공급 할 예정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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