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쏠림’의 심화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반면 중남미 펀드를 비롯, 해외 펀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다.
29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주(4.21~27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테마형이 1.5%, 성장형 1.4%, 가치형 1.2%, 배당형 1.1% 등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7% 오른 코스피를 못쫓아가는 형국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와 화학, 차 위주의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해외펀드의 성과를 보면 선 조정을 받았던 브라질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중남미 펀드가 3.5%로 가장 좋았다. 이어 유럽 2.5%, 글로벌 2.3%, 동유럽 2.0%, 일본 1.8% 등 전반적으로 국내 주식형 수익률을 웃돌았다. 다만, 중국 펀드는 -0.9%에 그쳤다.
섹터형은 럭셔리 펀드의 수익률이 4.3%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 2.4%, 뉴에너지 2%, 리츠 1.4% 등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외 구분없이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세는 멈추지 않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1조4000억원 감소했고, 해외 주식형도 브릭스와 중국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여전했다. 혼합형도 136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선 4조8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채권형 펀드는 5420억원 증가했다. 섹터형에 대한 투자 심리도 냉랭했다. 인프라(-260억원), 애그리(-100억원), 리츠(-80억원), 럭셔리(-10억원) 등 전반적인 설정액 감소세를 나타냈고, 원자재 펀드만 설정액이 70억원 늘었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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