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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국내 은행 부실채비율 전분기 대비 0.08% 포인트 상승
일부 대형건설사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국내 은행의 1분기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98%로, 전분기 말 보다 0.08% 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2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부실채권이 증가한 것은 이 기간 중 월드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진흥기업이 워크아웃 개시를 각각 신청한 영향이 컸다.4월 들어서도 LIG건설과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 등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함으로써 부실채권비율은 2분기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부무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여신이 2.68%로, 전분기 대비 0.08% 포인트 올랐다. 가계여신도 0.60%로, 0.04% 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4조원(80%)이 기업여신에서 발생했다. 가계여신의 신규 부실은 8000억원, 신용카드 신규 부실은 2000억원에 그쳤다.

은행들은 △대손상각(1조2000억원), △담보처분 등을 통한 여신회수(1조1000억원), △여신정상화(8000억원), △매각(5000억원) 등을 통해 3조8000억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예년에 비해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다만, 일부 대형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중소하청 건설사와 구조조정대상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부실 PF사업장에 추가 부실이 발생, 부실채권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건설업여신, 부동산 PF대출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 발생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건전성분류가 엄정히 이뤄지도록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의 부동산 PF정리계획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가 이뤄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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