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석유 의존도가 올 들어 소폭 하락했다.
3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통계월보’ 보고서에서 올 1월 한국의 석유 의존도는 21.7%로 지난해 같은 달 21.9%와 비교해 약 0.2%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석유 의존도는 소비되는 에너지원 가운데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우리나라 석유 의존도는 조금씩이나마 내려가고 있다. 가격이 급변하는 석유보다 가스, 원자력 등 다른 에너지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반 50% 안팎에 달했던 석유 의존도는 2000년대 들어 30% 대로 내려앉았다. 2005년 20% 대로 진입한 이후 해마다 소폭 하락해 이제 20% 선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 1월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6.7%를 기록했다. 작년 1월 97.0%에 비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 1월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총 에너지 2593만7000toe(석유환산tㆍ다양한 에너지원의 양을 석유 1t을 태운 단위로 환산한 수치) 가운데 2508만toe를 수입한 에너지원으로 충당했다. 국내경제를 꾸려가는데 필요한 에너지 대부분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해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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