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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주 전성시대…단기땐 현대차그룹ETF 주목
일부 주도 업종 중심의 증시 상승으로 그룹주 투자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자동차주의 부각으로 일단 연초 이후 성과는 현대그룹주의 압승이었으나, 최근 한 달 새 삼성그룹주의 회복 조짐도 나타나며 당분간 그룹주 투자는 계속 유망할 전망이다. 그럼 일반그룹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중 어느 쪽을 택할까.

전문가들은 단기 대응한다면 일반그룹주펀드에 비해 수수료 부담이 적은 ETF를 택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후행적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종목별로 선행적 자산배분이 가능한 그룹주펀드에 비해 포트폴리오 교체가 제한적이다. 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게 느릴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에프앤가이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 통계를 보면 1위는 ETF다. ‘MKF현대차그룹지수’를 추종하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ETF’가 34.61%의 수익률로 전체 그룹주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펀드였다. 하이닉스(2월 초 기준 펀드 내 비중 10.64%), 현대중공업(10.44%), 기아차(10.07%), 현대차(9.88%), 현대제철(9.72%) 등 범현대가에 투자하는 ‘현대현대그룹플러스펀드’가 22.22%를 기록했다.

그룹주 투자의 원조 격인 삼성그룹주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펀드’가 4.53%로 그나마 수익률이 가장 나았다는데,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도 현대모비스 현대차 신한지주 등 삼성그룹주가 아닌 주식을 편입한 덕분이다. 삼성그룹주만 담은 펀드의 수익률은 2%대 이하였다. 다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현대그룹주펀드는 10~15%, 삼성그룹주 주식형펀드는 6~7%대로 양쪽 간 격차는 상당 폭 좁혀진 상태다.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 주가 반등 덕분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룹주 ETF는 거래 수수료가 0.015% 정도로 일반주식형펀드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단기 대응 시 더욱 유리하다. 다만 ETF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가 자주 바뀌지 않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앞서는 현대차그룹주 펀드의 비중을 늘렸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고른 업종 분산과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삼성그룹주펀드 투자를 늘려나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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