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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주, 싸다고 담아도 괜찮나?…대형주로 압축하면 ‘OK’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속에 소외돼온 건설주들이 ‘5.1 부동산 대책’을 업고 ‘한풀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배드뱅크 설립과 취득세 감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이 이번 대책의 골자다. PF 위험 축소 및 주택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영향으로 지금이 건설주에 대한 ‘매수 적기’지만, 기대가 현실화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직은 PF 부실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체로 투자대상을 좁히라는 뜻이다.

지난주(4.25~29일) 건설업종지수는 5.54% 상승, -1.07%를 기록한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건설업종의 상승폭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에 이어 두번째였다. 2일에도 강세다. 외국인에 이어 기관도 건설주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일부 랩어카운트도 가격 매력을 지닌 건설주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부동산 대책 발표로 하반기까지 건설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윤창보 G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하반기 투자 유망주로 은행과 함께 건설업종을 꼽았다.

다만 유망주로는 여전히 해외 수주 모멘텀을 지닌 대형사로 압축된다. 아직 국내 부동산 경기가 미지근하고, PF 부실 우려도 말끔히 가시지 않은 만큼 대형사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중동 정정 불안으로 주춤했던 국내 건설 업계의 해외 수주 모멘텀의 부활로 대형사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대형사 추천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주요 대형사의 분기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업종내 최선호주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을 지목했다.

대우증권 송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꼽았고, 5.1 부동산 대책 이후의 부동산 PF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로 2분기부터는 GS건설과 대림산업도 투자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요 건설업체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대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을 ‘톱픽’으로 꼽았고, 2분기 강력한 해외 수주 모멘텀을 지닌 GS건설을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아울러 중소형사 가운데 KCC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은 “유동성 리스크가 거의 없어 차별적이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영화ㆍ윤희진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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