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사망이 한국의 항공 및 여행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항공, 여행 업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소식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주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는 등 유가가 급락한데다 1060원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도 이들 업종에 상승 탄력을 주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오후 2시13분 현재 전날보다 6.11%(4000원) 오른 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은 낮 12시 전에 6만8000원에 못 미쳤으나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급격히 올라 7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10.94% 상승중이다.
항공주는 올들어 유가 고공행진으로 고전하다가 지난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대지진까지 발생하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5월 초 한ㆍ중ㆍ일 황금연휴에 이어 곧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이라는 뜻밖의 호재를 만나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1시 38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72(1.51%)달러 떨어진 배럴당 112.21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 급락으로 S-Oil(-4.08%), GS(-1.68%) 등 국내 정유주도 하락하고 있다.
항공주와 흐름을 같이하는 여행주는 모처럼 웃고 있다. 모두투어는 8.19%, 하나투어는 5.10% 오르고 있다.
한국은 5월 어린이날(5일)과 석가탄신일(10일)이 공휴일이고, 중국의 노동절 연휴는 5월1~3일, 일본은 4월29일~5월8일이 ‘골든위크’로 불리는 연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 쇼크로 여행 수요가 줄었지만 6월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여름 성수기에 항공기 공급이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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