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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정세 불안 여파, 올 1분기 중대형 건설사 수주실적 빅5 제쳤다
최근 중동 정세불안으로 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이 주춤해진 가운데 중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 합계가 이른바 ‘빅5’로 불리는 5대 대형사의 수주액을 넘어섰다.

3일 한국건설경영협회는 31개 회원사의 올 1분기 건설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순위 1~5위인 현대건설 삼성물산(건설부문)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빅5’의 올해 1분기 해외 수주액 합계는 3조73억원으로 나머지26개 회원사의 해외 수주액 합계인 4조1천534억원에 못 미쳤다.

1분기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빅5’ 7조2천27억원, 나머지 회원사 1조6천293억원)와 2009년(‘빅5’ 2조5천111억원, 나머지 회원사 2조1천690억원) 모두 상위 5개사가나머지 중대형사를 크게 앞섰다.

건설경영협회 관계자는 “비록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이기는 하지만 중대형 건설사의 분기별 해외 수주액이 ‘빅5’를 능가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며 “국내 건설시장의 장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중대형사들이 그동안 해외진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31개 회원사의 전체 건설수주 실적은 총 18조7천92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0조8천915억원)에 비해 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 수주액은 11조6천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했고, 해외 수주액은 7조1천6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국내 실적 부진은 정부가 작년부터 재정 축소 정책으로 전환함에 따라 공공 부문 발주량이 1년 사이에 34.1%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 종류별로는 공공사업의 비중이 큰 토목 분야의 수주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98.1% 급감했다.

해외 수주의 경우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라는 초대형 사업이 작년1분기 실적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올해 실적과 2009년 1분기 실적을 비교하면 해외 수주액은 53.0%, 국내외 전체 수주액은 0.3%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경영협회 관계자는 “2009년 1분기에 비해 해외 수주가 대폭 늘어난 것은 최상위권 대형 건설사보다 중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강주남 기자@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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