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증권사 실적도 양극화…대형사만 선방
대형주와 중소형주 만큼이나 대형증권사와 중소형증권사의 실적격차도 커졌다. 대형사들은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투자와 자산관리영업 등으로 흑자를 냈지만, 덩치가 작은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이 줄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의 2010회계연도 증권사 실적 자료를 보면 전체 증권사 62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등 12개 국내외 중소형 증권사가 2010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에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유진투자증권(-393억원)과 IBK투자증권(-75억원), 골든브릿지증권(-63억원), 애플투자증권(-52억원), 한맥투자증권(-28억원), 코리아RB증권(-3억원) 등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외국계에서는 골드만삭스(-369억원)가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법인세추가 납부로 610억원의 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 RBS아시아(-142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88억원), 다이와증권(-72억원), BOS증권(-21억원), BNP파리바(-10억원) 등도 적자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0회계연도에 주식위탁매매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 수수료가 총 1757억원 감소했다. 규모가 작은 국내외 증권사들의 경우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하다 보니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전체 62개 증권사의 잠정 순이익은 2조8154억원으로 2009회계연도 2조9478억원에 비해 1324억원(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8%로 2009회계연도 8.8%보다 1%포인트 줄었다.

개별 증권사의 순이익 순위를 보면 현대증권이 291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하이닉스반도체와의 구상권 청구소송 승소로 1천607억원의 일회성 이익이발생한 덕분이다. 2009회계연도 1위였던 대우증권은 2522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지만, 현대증권의 순이익에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1위를 고수했다. 대우증권에 이어 삼성증권(2382억원)과 하나대투증권(2382억원) 등이 2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