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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베트남 교량 건설에 2억달러 지원…EDCF 사상 최대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5일(현지시간) 베트남 메콩강 ‘밤콩교량 건설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상 최대 규모인 총 2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용환 은행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엉 찌 충(Truong Chi Trung) 베트남 재무부 차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를 비롯, 하루히코 쿠로다(Haruhiko Kuroda)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밤콩교량’ 건설은 중국ㆍ베트남ㆍ캄보디아 등 6개국을 흐르는 동남아 최대의 강(江)인 ‘메콩강’에 사장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국내에 있는 인천대교, 서해대교, 남해대교 등이 대표적 사장교다.

지난 2009년 6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와 지난해 10월 아세안+3 정상회의 당시 밤콩교량 건설사업이 집중 논의됐을 만큼 베트남 내에서 최우선 추진사업으로 간주돼 왔다.

교량이 완공되면 호치민에서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 지역까지 최단거리 교통망이 구축돼 화물 운송시간이 3시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주력 수출품목인 쌀(세계 3위 수출국)의 안정적 운송이 가능해지고, 메콩강 인접국 간 교역 활성화와 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밤콩 교량(3㎞), 카오랑 교량(2k㎞), 교량 간 연결도로 건설(15㎞) 등 3개 사업을 아우르는 총 7억5000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중 일부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EDCF, 아시아개발은행(ADB), 호주 AusAid가 협조융자 방식으로 공동 지원한 결과 사업성이 높아지는 등 새로운 지원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사장교 등 특수교량은 전후방 산업과 연계해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원조 수혜국들은 자국 물류개선을 통해 경제발전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우리 기업들도 해당 사업 수주뿐만 아니라 원조 수혜국의 여타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특수교량 건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현재 베트남의 총 36개 사업에 대해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ㆍ운용하고 있는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하노이=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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