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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 코스닥CEO 대학특강>노학영 리노스 사장 “더 많이 실패하고, 더 많이 도전하라”
미국 미시간 주에 가면 ‘실패박물관’이 있다. 소비자의 외면으로 시장에서 사라져버린 13만여점의 실패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이곳을 줄줄이 찾는다는 사실이다. 실패에서 또 다른 기회와 성공을 찾기위해서다.

노학영 리노스 사장(코스닥협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정릉동 국민대학교 본부관 강의실에 모여든 학생들에게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이 다른 말이 아님을 강조했다. 헤럴드경제와 코스닥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코스닥 성공 CEO 대학특강’의 연사로 초청받은 노 사장은 “실패하지 않는다면 도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더 많이 실패하고, 그보다 더 많이 도전하라”고 말했다.

강의실을 빼곡하게 매운 이들은 대부분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이었다. 취업을 위해 소위 ‘자격만들기’에 급급해 하지는 말 것을 당부했다. 겉으로 보이는 자격보다 중요한 것이 이미지나 열정, 성격 등의 내부 무형자산이다.

그는 “CEO 입장에서 겉으로 드러난 조건보다는 그 사람의 역량이나 도전자세 등을 더 중요하게 본다. 자신의 외적 조건은 정하되, 그것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를 기업차원으로 확장새 설명했다. 지식사회로 돌입하면서 기업이든 개인이든 무형자산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기준 애플의 무형자산 가치는 194조원으로 기업가치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시가총액(215조원)의 90%를 차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자산은 40조원에 불과하지만 무형자산의 일부인 브랜드 가치만 무려 61조원에 달한다.

노 사장은 “일단 자신이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선정하고, 적합한 무형자산을 강화하고 극대화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여기에 창의성을 더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씨는 지방대를 나왔다. 애플 디자인을 있게한, 그래서 스티브잡스가 “천만금을 주어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한 조나단 아이브는 욕조 디자이너 출신이다. 계약금도 없는 신고선수로 시작한 김현수는 지금 두산의 4번 타자가 되어 있다. 단점에 집착하기 보다 장점을 찾아 자신을 일궜다는 게 공통점이다.

선린인터넷인터넷고등학교를 나온 노 사장은 만학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대학교에 입학했다. 낮에는 직장생활로, 집에서는 가장으로, 저녁에는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공부했다고 한다. 경영정보시스템을 주제로 했던 졸업 논문이 결국은 리노스 창업으로 이어졌으니, 뒤늦은 만학의 열정이 그의 삶을 바꿔놓은 셈이다.

꿈을 향한 도전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노 사장은 “지금은 리노스가 지속가능 시업으로 갈 수 있도록 성장전략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항상 하던대로 관성에 젖어 있는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은 얻을 수 없다. 꿈을 설정하고, 끊임없이 꿈을 새롭게해야(update)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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