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중1 성적도 철저히 대비

외고는 영어점수 4%이내 관리


각 중학교에서는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는 물론 과학고 같은 특수목적고들은 대부분 중학교 내신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중 1ㆍ2학년 중 이들 고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중간고사 같은 내신 시험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함은 물론 내신 성적이 어떻게 산출되고 반영되는지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하장범 타임교육 중장기학습플랜연구소장은 “지망하는 고교별로 반영되는 학년, 반영 과목, 반영 방법, 커트라인이 각각 다르므로 미리 이런 사항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 소장의 도움으로 ‘특목고 준비생을 위한 내신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석차 백분율ㆍ등급 살펴야=중학교 성적표에는 ▷과목 ▷지필ㆍ수행 구분 ▷각 반영비율 ▷만점 ▷점수 ▷총점 ▷성취도 ▷석차ㆍ재적수 등이 기재된다. 내신 성적에서 중요한 사항은 과목별 석차와 재적수이다. 이를 통해 석차 백분율과 등급을 계산해 내신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이다.

그럼 석차 백분율과 등급을 산출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석차 백분율은 학교별로 동 석차 반영 유무에 따라 두 가지 방법으로 반영한다.

대체적으로 외고는 동 석차를 반영하지 않지만 과고의 경우에는 동 석차를 반영한다. 동 석차는 나와 같은 점수를 받은 학생 수다.

예를 들어 한 학년 재적수 379명 중 국어 과목 석차가 14등이고 동 석차가 5명인 학생이 있다. 동석차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석차÷재적수)×100%’로 계산한다. (14÷379)×100%=3.7%이므로, 석차백분율은 3.7%이다.

반면 동석차를 반영할 경우 ‘(자신의 석차+(동석차-1)÷2}÷재적수)×100%’로 계산한다. (14÷(5-1)÷2}÷379)×100%=4.2% 즉, 석차백분율은 4.2%이다.

등급의 경우 석차 백분율에 따라 결정된다. <표1>을 보면 석차 백분율 3.7%는 0~4% 이하의 구간이므로 1등급이며 환산점수는 40점, 4.2%는 4% 초과~11% 이하의 구간에 속하므로 2등급이며 환산점수는 38.4점이 된다.

그러므로 석차 백분율을 반영하는지 더 나아가서 동 석차를 반영하는지 그리고 등급을 반영하는지를 미리 따져야 한다.

▶외고는 영어 점수 신경써야=첫째, 영재학교는 학년과 무관하게 중1부터 중3까지 모두 응시 가능하다. 응시 직전 학년까지의 수학ㆍ과학 내신 성적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과학고는 중2ㆍ3 수학ㆍ과학 성적을 반영하므로 영재학교와 달리 중1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추천을 받아야 하고, 내신 성적은 중1 때부터 기반을 쌓는 것이 보통이므로, 중1 내신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그리고 석차 백분율을 반영한다는 점을 유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최대한 등수가 좋을수록 유리하다.

셋째, 외고는 중2ㆍ3 영어 과목만 반영하므로 다른 고교보다 부담이 적다. 하지만 등급과 구간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즉 1%나 3.5%나 점수는 똑같으므로 4% 이내 1등급을 맞기 위해서 영어 점수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넷째,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반영하는 하나고 등의 자율고는 학년은 중1부터, 과목도 국어ㆍ영어ㆍ수학ㆍ과학ㆍ사회 5과목을 반영하므로 미리 고루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