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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株 ‘키맞추기’? 묻지마 투자땐 ‘낭패’
일평균 거래대금·주가 할인율·펀더멘털 등 체크

부진했던 삼성화재우·대우증권우 주목


최근 조정장에서 우선주의 약진이 뚜렷하다. 보통주 대비 상대적으로 싸고, 시가배당수익률은 더 높다는 점에서 ‘키맞추기’ 국면으로 분석된다.

다만, 우선주에도 수준차는 있어 낭패를 피하려면 종목 선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먼저 살필 것은 꾸준한 거래를 수반하는지 여부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유통 물량이 빈약해 적은 거래로도 주가흐름이 왜곡될 수 있다.

우선주가 작전 세력의 ‘치고 빠지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이유다. 실제 최근 비정상 매수세의 유입으로 ‘묻지마 급등’을 보이는 우선주가 부쩍 늘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의 네 단계로 이상 급등하는 우선주를 관리ㆍ감시하는 ‘시장경보제’를 운영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SK네트웍스우, 진흥기업우B, 진흥기업2우B를 11일 하루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금강공업우는 ‘투자경고종목’에 포함됐다. 현대비앤지스틸우는 지난 3일 매매 정지됐으나 거래 재개 후 급등세를 지속, ‘투자위험종목’ 목록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우선주의 주가 할인율도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할인율이 클수록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더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우선주를 고를 땐 보통주의 실적 등 펀더멘털도 감안할 부분이다.

현대증권은 이런 점을 감안해 ▷일평균 거래대금 1억원 이상 ▷보통주 대비 주가 할인율 30% 이상 ▷2분기 실적 모멘텀 보유 ▷보통주 투자 의견 ‘매수’ 이상 등의 요건에 맞는 우선주를 선정했다.

현대차 제2우선주(현대차2우B), 현대차우, LG화학우, 아모레퍼시픽우, 삼성화재우, 삼성물산우, 대우증권우, LG우, CJ제일제당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9개 종목의 주가 할인율은 62.5%(삼성물산우)~73.1%(아모레퍼시픽우) 등이다. 보통주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의 가격에 거래된다는 뜻이다.

9개 종목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수익률 편차는 컸다. 외국인 매수를 업은 현대차우가 15.4% 뛰었다. 현대차 제2우선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3.1%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LG우 7.7%, LG화학우 1.4%, 삼성물산우 0.2%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삼성화재우(-8.6%), 대우증권우(-7.5%), 아모레퍼시픽우(-4.5%), CJ제일제당우(-3.2%) 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내수주로의 순환매 유입으로 앞으로 이들 우선주의 선전이 기대된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량한 펀더멘털의 우선주는 대체로 보통주보다 주가 출렁임이 적은 편이다. 지금 같은 장세에서 단기적으로 보통주의 대체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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