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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폭락...달러 강세ㆍ재고증가ㆍ거래중단 삼박자
지난주에 이어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재고는 늘어난데다 휘발유 가격 폭락으로 일시거래중단(서킷 브레이커)까지 걸리면서 심리적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6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8.21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4.42달러(4.3%) 떨어진 배럴당 113.21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시장의 예측을 뒤집고 있다. 지난주 원유재고는 시장 예상치 160만배럴보다 훨씬 많은 380만배럴 증가했고,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늘어었다. 당초 30만 배럴이 줄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있었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12주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가격이 급락, 가격제한폭인 갤런당 25센트까지 떨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은 결국 원유와 난방유, 휘발유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이어 5분 뒤 휘발유 가격 제한폭을 50센트로 확대해 거래를 재개했다.

투자자들은 상품시장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일시거래중단 조치까지 내려지자 투매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도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지연되고 포르투갈 금융기관들의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지적 속에 유로화에 대해 급등해 유가 하락을 가져왔다.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 6월물이 15.50달러(1.0%) 하락한 온스당 1,501.40달러에 마감됐고, 은 가격도 폭락세가 다시 나타나 7월물이 2.97달러(7.7%) 떨어진 35.52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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