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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산역 사랑쌀독에 쌀이 없어요”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2호선 당산역에서 운영중인 ‘사랑의 쌀독’이 트위터에 알려지며 이름을 알 수 없는 트위터러들의 선행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월 당산역에 설치된 ‘사랑의 쌀독’은 그동안 일반 주민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쌀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 5000여명에게 쌀을 전달해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등 여러 이유로 기부가 급감해 쌀독이 비는 상황이 초래되자, 한 시민이 이 사실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상황이 반전됐다. 이 소식이 트위터에 알려지며 화제가 되면서 이 글에 대한 리트윗이 이어졌고, 모금과 기부를 독려하는 글도 다수 줄지어 올라왔다.

이쯤되자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익명의 독지가가 400㎏의 쌀을 기부했다. 이어 여러 블로거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쌀도 370㎏에 달했다. 중고등학생들도 이 ‘운동’에 동참해 따로 500㎏의 쌀을 기증했다.
 
트위터러들이 보낸 쌀.


천경례 당산역장은 “그동안 지하철은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이긴 했지만, 당산역 사랑의 쌀독 등을 운영하면서 시민들과 작지만 따뜻한 온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역장은 “또 사랑의 쌀독이 비었다는 소식을 트위터로 전해 준 시민들께 감사한다”며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로 세상이 더욱 각박해져가고 있다고들 하지만, 과학의 발달은 다시 훈훈한 인정을 느끼게 해주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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