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 등 피해를 본 아동 30만명을 위해 조성된 기금이 자취를 감춰 비리 의혹이 일고 있다.
멜라민 우유 파동의 원흉인 중국 유제품업체 싼루를 비롯한 22개 관련 업체가 2008년 말 피해 아동을 위해 2억위안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했다. 피해 아동이 만18세가 될 때까지의 치료비를 배상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2년 반이 지난 현재 약속한 배상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기금 측이 운용 상황 등 내역을 ‘기밀’이라면서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중국의 시사주간지 랴오왕둥팡저우칸(瞭望東方週刊)이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멜라민 파동으로 당시 6명의 영아가 사망하고 피해아동 30만 명은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