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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위 이번에는 우리금융 매각 성공할까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매각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실패로 돌아갔던 매각이 이번엔 결실을 맺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자위는 지난 해 말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추진할 당시 매수희망자 2곳 이상이 참여하는 유효경쟁을 만드는 데 실패해 우리금융 매각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와 지난 해 말 당시가 다른 것은 이번에는 매각 일정이 발표되기도 전에 산은금융지주가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

공적자금위원회는 이날 민영화 작업 재개에 대한 배경으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조속한 민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매각절차를 신속히 재개해 우리금융지주 매각 추진의 모멘텀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지난해 매각 추진 당시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해 정부는 유일한 우리금융지주 인수자로 평가받던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입찰 참여 포기를 선언하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고 매각일정을 백지화했다. 당시 매각 작업 철회 이유는 “의도했던 유효경쟁을 통한 지배지분의 매각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매각 실패 이후 정부는 블록세일, 수의계약, 국민주 방식 등 매각의 형태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추진한다고 했지만 올해는 산은지주가 매각 입찰에 참여한다고 선언한 만큼 예상대로 일괄매각 방식을 채택했다. 우리투자증권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자회사들을 함께 일괄 매각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유효경쟁 여부가 매각 작업 철회에 결정적이었던 만큼 여러 금융지주사들이 참여해 경쟁구도가 형성될 지도 관건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한지주는 현실적으로 인수는 어렵다는 입장이고 KB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을 분리해 매각시에만 관심이 있다며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 산은지주가 나서며 “관치금융이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다 금융노조도 메가뱅크 육성에 반대하며 금융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전달한 만큼 입찰의향서 접수와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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