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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리서치사업 대형증권사 외면에 ‘삐걱’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투자 정보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중인 한국거래소의 리서치 프로젝트(KRP)가 대형 증권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올 들어 경쟁하듯 스몰캡 리서치 강화에 나서온 대형 증권사들이 한국거래소의 리서치 사업은 기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업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당장 눈앞의 실리에만 집착해 공익 사업을 소홀히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KRP에 작년 78개보다 늘어난 84개 코스닥 상장사가 참여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 2월초 모집 결과 KRP에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15곳으로 작년 보다 오히려 다소 줄었다.

게다가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가 그나마 가장 덩치 있는 증권사에 속한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KRP는 코스닥 종목에 관한 정보 부족을 해소하려는 리서치 지원사업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협회와 손잡고 매년 코스닥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 최근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 부채비율 200%미만,연간 리서치 보고서 10건 미만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국내 금융투자사들에 분석 보고서를 의뢰해왔다.

해당 금융투자사들은 담당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연간 3회 작성하는 조건이다. 지난해에만 총 231건의 KRP 보고서가 작성됐다. 올해의 경우 금융투자사들은 보고서 작성 뿐 아니라 유통에도 기여한다는 조건이 덧붙여졌다. 금융투자사에겐 총 450만원이 지급된다. 이 돈은 선정 업체가 150만원을 내면 거래소가 300만원을 지원하는 식으로 마련된다.

거래소는 이런 대가와 함께 공익적 취지를 내걸고, 증권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대형 증권사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스몰캡팀 연구원은 “공익적 취지는 이해하지만, 기관 수요가 많은 코스닥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게 영업에 훨씬 이로운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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