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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상장기업 실적, IFRS 착시효과 주의보
K-IFRS를 적용한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2011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기업실적은 연결 기준이 주 재무제표가 된 IFRS 도입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준변경에 따른 ‘착시현상’도 상당한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데이터서비스회사인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488개 제조업체중 비교가 가능한 473개사의 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를 합산한 결과 2011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고, 기업이 발표한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5%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의 7.6%에서 8.1%로 0.5%p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GAAP에서는 포함시키지 않았던 기타수익과 기타비용을 IFRS가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 1분기의 기타수익과 기타비용을 합산하면 1300억원 정도가 산출되어 2011년 IFRS 영업이익은 GAAP 방식으로 계산한 조정영업이익보다 13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이러한 효과를 배제한 조정영업이익 증가율은 14.9%로 기업이 발표한 영업이익 증가율 20.5% 보다는 낮다. 2010년 1분기에 발표한 실적과 비교해도 발표영업이익 증가율은 40.5% 였으나 조정영업이익증가율은 7.7%로 나타난다. 자기자본수익률(ROE)도 8.2%에서 8.5%로 개선되었지만 실제로는 작년 1분기 ROE도 8.5% 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안정성지표인 유보율은 608.0%에서 605.0%로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동기의 유보율 535.8%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역시 IFRS를 적용하기 전에 많은 기업들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있어 재평가차액이 유보율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기업이 발표하는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IFRS의 도입으로 조정영업이익 등 기업이 발표하지 않는 숨겨진 수치에 관심을 가져 기업간에 비교를 올바르게 하고, 기업의 시계열 실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기업이 발표하지 않는 조정영업이익을 산출하여 기업간 또는 업종간 비교를 가능하게 하고, GAAP데이터를 IFRS로 맵핑하여 제공해 데이터의 시계열을 유지하는 등 올바른 투자판단을 위한 재무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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