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공모가 매력 내달 상장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KT스카이라이프가 23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보다 낮은 가격에 결정돼 매력이 높아졌다.
KT스카이라이프의 공모 예정가는 1만3500~1만8500원으로, 공모밴드 최상단에서도 충분히 물량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장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은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건호 연구원은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적용해 KT스카이라이프의 목표 주가를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2011년, 201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평균에 코스피 대비 5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이다. 해외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2011년 평균 PER은 14.8배, 2012년 평균 PER은 12.2배 수준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우리나라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로, 위성방송 및 IPTV를 결합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OTS)’를 출시한 이후 가입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수익 및 홈쇼핑 송출 수수료 수입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홈쇼핑 수수료, 광고 등은 매출 원가가 거의 없어 내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매년 두자리수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위성방송사업자 중 가장 많은 가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디렉트TV의 경우 가입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005년~2010년 EPS가 10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시장에서도 디렉트TV는 2011년 EPS 대비 PER 15.7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SBS HD방송 재전송 중단으로 지난 19일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 등은 악재로 꼽힌다.
신수정 기자/ 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