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2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가 23일 다시 2100선 아래로 주저 앉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2111.50)보다 11.06포인트(0.52%) 내린 2100.44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 현재 27.40포인트 하락한 2084.1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7억원, 349억원을 팔며 증시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의 장 초반 매도 강도는 지난주보다 한층 거세다.

개인은 2083억원 순매수세를 보이며 증시를 지탱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122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보면 전기가스와 은행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장비, 제조업, 화학 등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한국전력이 상승세가 나타내고 신한지주, LG상사 등이 소폭 올랐지만 그 외의 주식들은 힘을 못 쓰고 있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 주식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SK이노베이션과 LG 화학도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486.24)보다 0.48포인트(0.10%) 내린 485.76포인트로 장을 열었다. 오전 10시 현재 2.70포인트 내린 483.5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하락과 글로벌달러 강세에 따라 내림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원95전 오른 108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87.00원이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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