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든 ING 이코노미스트
매매향방 美·中 외부요인 커
글로벌 경제 변수에 신중을
팀 콘든〈사진〉ING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대해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올해 말 코스피지수 밴드는 2200~2350선으로 전망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성을 결정한 것은 한국 내부 요인이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의 성장과 유로존의 채무 위기 등 외부적 요인이었다”며 “최근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 역시 이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은 큰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은 우려할 요소는 아닌 것으로 봤다.
그는 “그간 유가와 식품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 압력을 키웠지만 지난해 말로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지나갔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도 연내 3.5%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글로벌 유동성 감소에 따른 영향이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고, 상품가격과 중국 경제지표 등 챙겨봐야 할 것들이 많다.
세계 증시와 상품 가격의 반등, 미국 달러 절상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돈의 흐름이 안으로 들어오기보다는 밖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것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지고, 한국의 포함한 이머징 마켓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중국이다. 6월 중순에 발표될 중국의 5월 무역 데이터에서 중국의 수입이 더욱 약화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국면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더디게 성장할 수 있고, 중국 경제지표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다소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