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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곡 정점교선생,예술의전당 미술관서 다완展
국내 보다 일본에서 더 명성이 높은 도예가 도곡(陶谷) 정점교(60) 씨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V갤러리에서 6월 3~10일 개인전을 연다.

도곡선생의 다완(茶碗)은 일본의 도예 명가에서 소문이 자자해 10여회 넘게 초대전이 열린 바 있다. 또 도곡의 다완은 현대작가의 작품으로는 일본에서 최고가 대에 팔리고 있다.

전통적인 조선백자 도자기법을 재현하는 데 40여년을 바쳐온 도곡은 특히 일본의 국보 1호로 지정될 정도로 전 세계가 찬탄하는 조선도자 막사발의 기품과 운치를 되살리는 데 힘을 쏟아왔다. 조선시대 전통도자기를 재현하기 위해 그는 작업실뿐 아니라 생활공간도 조선시대 한옥에서 살고 있을 정도다.

10대 후반의 나이에 경남 언양 소재 신라토기 공장에서 조각사로 일하며 도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도곡은 이후 도요지 도편과 흙, 유약을 찾고 채취해 시험과 성형 소성을 거듭한 끝에 조선도자기의 질을 재현해냈다.
 


그 중에서도 다완은 조선시대 다완과 버금갈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일본 최고의 다도구 상점인 일본 교토의 도다 상점이 그의 다완을 높이 평가해 지속적으로 전시하고 있는가 하면, 교토 노무라미술관에서도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도곡의 다완에 매료된 천휴 스님은 “멀리 동이 터오는 여명의 신 새벽에 홀로 일어나 그의 다완을 살그머니 손바닥으로 감고, 따스한 물을 부어본다, 순간 뇌성벽력같은 천둥으로 부르르 떨며 그 다완은 잠에서 깬다. 그리고 곧 주인을 알아보곤 자신의 몸을 따스하게 바꾼다. 다완이 나와 물과 차를 부드럽게 감싼다. 무등등한 평등, 그리고 자비의 세계, 환희장엄의 법계가 담겨진다”며 “도곡 정점교의 골짜기는 그래서 깊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도자기법을 재현한 여러 형태의 다완 100여점과 백자 30점 등 총 13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주관 갤러리오무향(대표 남정숙). 후원 안국선원. (031)882-0603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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