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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사상 첫 민간소비 앞질렀다
1분기 수출 139조2163억원

가계소비 2조 넘게 추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사상 최초로 민간 소비를 넘어섰다. 수출이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가 뒷받침되지 못해 ‘절름발이 성장’이 우려된다.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민계정상의 지난 1분기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은 총 139조2163억원(계절조정 실질기준)으로 가계의 민간 소비 137조886억원을 2조원 이상 앞질렀다. 한국은행 국민계정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10여년 전인 2000년 1분기에만 해도 수출(50조원)은 민간 소비(95조원)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2005년 이후 급증해 올 들어 처음으로 민간 소비를 넘어섰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대기업 중심의 수출은 빠르게 늘어난 반면, 내수는 제자리걸음을 해 이러한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수출기업엔 돈이 쌓이지만, 서민 가계에서는 쓸 돈이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실제로 국민처분가능소득 중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75년에는 4% 수준이었다.

반면 개인의 비중은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63.2%를 기록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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