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현재의 금융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연구원은 16일 우리나라 금융부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금융상황지수’를 산출한 결과 “향후 경기의 호황 정도가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는 있으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1997년 4분기 외환위기 때 금융상황지수는 -5.399, 2008년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1.549로 나타났다. 또올해 1분기 금융상황지수는 0.591로 추정됐다.
연구원이 개발한 금융상황지수는 평균이 0이고 표준편차가 1인 분포를 따르도록 작성됐다. 따라서 부호가 양수일 경우에는 현재 금융상황이 전체 추정기간 평균보다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외환위기 시점의 금융상황은 0.00000003%,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의 금융상황은 6.07%에 해당하는 극히 예외적인 긴축상황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금융상황에 대해 연구원은 “부호가 플러스이기 때문에 과거 평균보다 완화된 상태”라면서 “다만 전분기보다는 다소 하락해 향후 경기 호황 정도가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 있지만, 지수 자체는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금융상황지수가 전분기보다 축소된 데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상황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1분기에는 유럽 재정위기, 일본 대지진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해 전분기보다 국제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외화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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