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조만간 외국은행들의 위안화 기업채권 발행 및 인수업무를 허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현재 중국 채권시장은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몇몇 국영기업들만 채권발행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위안화 채권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위안화 채권시장은 정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및 자본시장 개방 추진에 따라 발전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 채권시장은 중국 내 채권시장과 홍콩에 형성된 역외 채권시장으로 구분된다. 중국내 위안화 채권 총발행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9조5000억원으로 2008년 이후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국채와 중앙은행증권, 정책은행채 발행이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순발행 규모는 2조8000억 위안으로 최근 몇년간 정체 상태다.
위안화 채권시장의 특징으로 보고서는 “높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5%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역외인 홍콩에서 발행하는 딤섬본드의 수익률 역시 국채수익률보다 높고 중국내 회사채 수익률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 2위의 실물경제 규모에 불구하고 GDP 대비 채권발행 잔액 비율은 52.2%에 불과해 일본(188.5%), 한국(113.9%)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작은 것은 중국 기업들이 채권발행 등 직접 금융보다 은행대출 등 간접금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중국 정부는 급격한 자본유출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점진적으로 개방을 확대하는 현재의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 기대로 인한 해외로부터의 단기자금 유입 확대 우려로 자본시장 개방에 앞서 홍콩 등 역외 채권시장의 발전을 적극 도모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이 자금조달을 간접금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채 발행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거래활성화를 위한 투자수요 확대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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