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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20세기 소년’외 신간 200자 다이제스트

▶인문, 과학, 문학


▷20세기 소년(박형근 지음/노블마인)=포털에 뉴스를 올리는 아르바이트생인 ‘나’의 유일한 낙은 매일 새벽 4시 기사의 링크를 바꿔치기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정치인의 사진 대신, 중년의 게이 사진을 올려놓는 식이다. 그런 ‘나’에게 어느 날부터 “팬이에요”란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고. 새벽 4시의 기사를 클릭하는 이들이 작당해 사회에 ‘똥침’을 날리기 시작한다. 불온하면서도 통쾌한 상상력, 펑크록의 리듬으로 밀어붙인 문장이 도드라진다. 제5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 수상작.


▷행복의 중심 휴식(울리히 슈나벨 지음/김희상 옮김/걷는나무)=기술의 진보는 과연 우리를 속도와의 전쟁에서 해방시켰는가. 새 기술이 외려 일거리를 부풀리고 조급증을 낳았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저당잡혀야 하는 현대사회의 병폐에 대한 저자의 분석이 날카롭다. 시간의 주인으로서 누리는 행복, 빈둥거림이 아닌 창조적 휴식을 위한 설계기술을 알려준다. OECD 회원국 중 근무시간이 가장 긴 한국의 상황에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경제, 경영, 자기계발

▷결국 사장이 문제다(홍재화 지음/부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6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신규 자영업자 중 56%는 채 3년을 버티지 못한다. 코트라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회사를 세워 운영 중인 저자는 15년을 버틴 생존 비법을 털어놓고 있다. 착한 사장 콤플렉스를 버려라, 집중과 확대로 승부하라 등 저자가 몸소 겪은 실패와 성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지만 탄탄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밑줄 긋고 싶은 경영 노하우들이 가득하다.


▷이 팬티는 어디에서 왔을까(조 베넷 지음/김수안 옮김/알마)=‘중국산 팬티는 어쩜 저렇게 쌀까?’ 저자의 여정은 이 같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우루무치의 목화밭부터 취안저우의 생산공장, 상하이의 항구까지 저자는 팬티의 제조 과정을 따라 중국의 명암을 목격한다. 경제 성장과 중화왕국이란 ‘거인’ 뒤에 드리운 양극화와 식민지 전략 등 어두운 그림자도 읽어낼 수 있다. 팬티로 시작한 여행의 귀로는 결국 정치와 경제로 향한다. 오늘의 중국에 대한 흥미로운 입문서다.


▶실용, 취미, 아동
▷엄마표 생활영어 표현사전(쑥쑥닷컴영어교육연구소 지음/로그인)=가정에서 엄마표 영어를 진행할 때 막막한 생활영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생활영어 표현사전.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칭찬ㆍ잔소리에서 연령별 표현까지’ ‘영어일기ㆍ영어독후감에서 과목별 기초 표현까지’ 상황별 영어 표현을 두루 익힐 수 있다. 총 8000개의 영어 표현을 400개의 소주제로 상세히 분류해 궁금한 표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엄마, 아빠, 아들, 딸의 인물별 회화를 아이콘을 함께 제시해 역할놀이로 활용해도 좋다.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김욱 지음/더숲)=조직사회에서 흔히 운영하는 싱크탱크를 처음으로 도입한 집단이 유대인이다. 세속적인 권위를 위험 요소로 간주하는 유대인들은 기업 경영에서도 스스로의 권력화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동장치를 만들었다. 이 책은 유대인의 뛰어난 비즈니스 감각에 숨겨진 역사적 배경에서부터 전 세계 부를 지배한 금전관리 능력, 세계 최강의 인재들을 키워낸 자녀교육 등을 78가지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3000년 동안 유대인이 사용해온 자산관리 비법인 ‘3ㆍ3ㆍ3’ 법칙은 지금 자산 포트폴리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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