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5000억원의 자본확충과 두산메카텍과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초 5000억 원의 자본 확충을 실시한 두산건설은 지난 1분기 2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4억7500만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4678%의 경이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액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 7.8%나 증가하며 578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2015년까지 연평균 14%의 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액이 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조6000억 대비 60%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로 인해 시장에 널리 퍼지던 유동성 우려도 일거에 해소되고 있다. 당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가 가파르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초 1조9600억원이던 보증규모는 1분기 현재 1조4500억으로 5100억원이나 감소했다.
부담을 안겨주던 일산제니스사업에 대한 PF보증도 만기 연장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PF 보증에 따른 우발채무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를 토대로 과도한 부담을 안겨주던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해외사업 비중을 높이는 내용의 중기 성장 전략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토목, 플랜트 등 비주택 분야를 확대하고, 화공기기 제조사업을 강화해 자체적인 핵심 기자재 제조역량을 보유하겠다는 것. 이미 토목ㆍ플랜트 등 사업의 확대로 주택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작년 1분기 66%에서 올해 1분기 47%로 크게 낮췄다. 이에 따라 주택 경기의 변동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사업에도 적극 진출, 국내에 국한됐던 사업영역의 확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미 곳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 캄보디아 송전선로공사의 계약 체결로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해외사업은 건설분야의 경우 강점을 지닌 공종 위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제조분야는 중동지역에 편중되었던 사업을 확대해 브라질, 러시아 등 풍부한 오일과 가스 자원을 보유한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영업활동을 강화해 온 결과 메이저 정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사의 직발주에 직접 수주하는 등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정순식 기자/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