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8일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의 기아차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이날 머니섹션 커버스토리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기아가 활기차게 경쟁자들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제하의 2페이지에 걸친 기사를 통해 36년만에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로 발돋움한 발전상을 집중 소개했다.
신문은 경기도 화성의 기아차 공장 르포를 통해 10여년전만해도 노사분규가 잇따랐던 이 공장이 작년에 포르테, 옵티마, 소렌토, 보레고 등 54만7천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완전가동을 계속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년새 이뤄진 이같은 비약적 발전은 지난 2005년 부터 품질도 좋지 않고, 싸구려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우수한 품질에 최첨단 디자인을 조화시키는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가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오태현 부사장은 "우수한 품질을 갖추지 않고는 해외시장에 자동차를 팔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본으로 돌아가 품질 최우선주의 전략을 실행에 옮겨왔다"고 말했다.
특히 아우디 출신인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스카우트해 최첨단 디자인을 강조하고 여기에 젊은층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들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가치있는 자동차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아차는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공격적인 가격전략과 `10만마일, 10년 보증' 등 대담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데 성공했다.
기아는 또 2009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36만대 생산규모의 첫 미국 공장을 건립해 미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는 현재 한국에서 166만2천대를 비롯해 중국 43만대, 슬로바키아 30만대 그리고 미국 30만대 등 전 세계에서 모두 연간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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