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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S CHOICE | BOOK]도서관에서 밤샌 당신, 떠나라!
<김지욱 대학생 기자>이번 학기는 어땠는지 자문해보자. 열심히 달렸는지, 학점과 과제의 압박에 탈모라도 생기지는 않았는지. 상태가 어찌 되었건 상관없다. 방학엔 그저 떠날 뿐이다. 여기 여행을 떠날 당신들을 위한 친절한 지침서 네 권을 준비했다. 

첫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난 제주올레 트레킹

심산 글 l 김진석 사진 l 247p l 바다출판사 l 1만3천8백원

아침에 눈을 떠서 ‘걷고 싶다. 바다가 보고 싶다. 싱싱한 회가 먹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곤 다음날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훌쩍 떠난다? 세상에 이런 한량이 있나 싶다만, 정말 있다. 바로 제주 올레중독자의 모습이다. 스스로를 트레커라 부를 만큼 걷기 여행에 중독되어 그는 지난 3년 동안 올레중독자로 거듭났다. 이 책은 올레중독자 심산과 김진석이 사람들과 함께 걸었던 여행의 기록으로 빼곡하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걸어온 3년,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 길을 내는 올레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그 길 곳곳에 깃든 소중한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로 감동까지 안겨 준다. 삶의 고민들을 내려놓고 마음을 채우는 올레. 읽는 내내 자꾸만 제주행 티켓을 검색하게 하는 책.

1박 2일 베이스캠프

조용준 저 l 402p l 꿈의지도 l 1만6천8백원

최근 오토캠핑의 열기가 뜨겁다. 콘도나 펜션이 주는 안락함에서 벗어나 스타일에서 자연 속에서 야생의 캠핑을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KBS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은 이러한 오토캠핑 열풍에 크게 기여했다. 젊은이들이나 가족들이 짐 가방을 둘러메고 캠핑을 떠나기 시작한 것. 《1박 2일 베이스캠프》는 여행과 캠핑을 함께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여행서이다. 열혈캠퍼이자 10년차 여행전문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글쓴이 조용준 기자가 캠핑장에서 ‘정말 캠핑만 하고 있는’ 캠퍼들을 위해 15분 거리의 근방으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또한, 맞춤형 캠핑장 소개 100여 곳과 주변 정보, 글쓴이의 개인적인 평점도 매겨져 있어 보다 섬세한 가이드가 돼 준다. <1박 2일>의 ‘호동이 형’과 한국관광공사의 이참이 추천했다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간다. 


명품여행 지금 그곳에 가면

권혜진, 박혜연 저 l 516p l 랜덤하우스 l 1만5천8백원

이 책에는 MBC 프로그램 <명품여행 지금 그곳에 가면>에 등장했던 우리나라 방방곡곡 44개 지역의 명품여행지들이 수록되어 있다. 잦은 지방 출장으로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고 다니던 박혜연 PD와 ‘내추럴 본 유목민’ 특유의 방랑 기질로 전 세계를 드나들던 권혜진 방송작가가 대한민국 여행을 풀어냈다. 다른 책들의 목차와는 달리 각 계절의 사진과 함께 명언집에서나 볼만한 문장들이 첨가돼 있다. ‘여행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전국 방방곡곡 적재적소 명품여행 코스를 알려준다는 취지에 맞게 별점을 통해 명품 시즌, 명품 파트너, 명품 테마로 구성하여 각자의 취향에 맞게 여행을 떠나도록 도왔다. 각 지역의 도입부에 있는 저자의 지역 에세이는 여행지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바꿔 주기에도 충분하다.

서울, 여자가 걷기 좋은 길

설은영, 조은영, 장치선, 최경애 글·사진 l 264p l 그리고책 l 1만3천원

‘여자 사람’이었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이런 기분일지 싶다. 《서울, 여자가 걷기 좋은 길》은 가까이 있어서 모르고 있던 서울의 숨겨진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을, 그동안 당연하다는 듯 무심하게 지나쳐 버린 곳들에 매력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책이다. 전통의 멋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왕궁들과 한옥길, 답답한 일상에 여유를 주는 초록길, 대도시의 화려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임을 증명한다. 네 명의 여자는 직접 걷고, 보고, 느끼며 서울길을 재발견했고 ‘쨍’하지 않고 감성적으로 담아낸 사진과 글로 소소한 행복을 전한다. 도심 한가운데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 낭만이 숨어 있는 작은 마을로 난 길뿐 아니라 하이힐을 신고도 충분히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길,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초록길도 담겨 있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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