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만명의 국내외 고객이 이용하는 서울역은 최근 노숙인 관련 고객들의 민원(VOC)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해온 가출 10대가 서울역 대합실에서 KTX승객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역사내에서 정신질환자가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서울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테러’가 일어났다.
서울역에 따르면 이 같은 노숙인에 의한 악취, 구걸, 음주, 흡연, 소란, 폭언, 성추행, ‘묻지마테러’ 등으로 서울역 이용 고객들의 관련 민원(VOC)이 2009년 49건에서 2010년 87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6월까지만도 90건이 접수됐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천안함 폭침사건 등 국내외 테러위험이 증가되는 가운데 지난 5월 12일 서울역 폭발사고를 비롯해 서울역을 대상으로 한 철도시설물의 폭발위협 및 의심물체 발견횟수가 2009년 6건에서 2010년 3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이용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역내에서 음주 폭행 흡연 등의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8월중에는 계도 기간을 거쳐 야간에 잠자는 행위를 금지할 방침이다. 대표적 다중이용시설로서 이용객들의 편의와 안전, 대테러 등에 대비한 종합적인 안전 대책 강구는 역 시설 관리자로서 당연한 책무이며 이용객의 불편을 알면서 방치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는 판단에서다.
코레일 박종승 서울역장은 “서울역이 안전사각지대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서울역을 돌려주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반면, 아웃리치(Out Reach)활동 등의 노숙인 유관단체 활동 지원, 노숙인 관련 단체 후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