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열대야 말고도 밤잠을 설치게 하는 또 다른 불청객들이 찾아왔다. 긴긴 장마동안 달리지 못해 좀이 쑤시던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엔진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전담수사팀은 17일~18일에 걸친 특별단속 결과 오토바이 폭주족 33명을 도로교통법 위반의 혐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단속된 폭주족들은 지난 18일 새벽 0시 15분부터 5시까지 뚝섬유원지 부근 공원을 출발, 동대문, 남산, 홍대를 거쳐 여의도까지 무리지어 달리며 신호위반등 난폭운전을 일삼다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된 청소년중 하나는 “그간 장마로 인해 오토바이를 타지 못해 병이날 것 같아 나왔다”는 등 폭주에 중독된 모습까지 보였다.
경찰은 청소년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장마가 끝나면서 앞으로 폭주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가용병력을 총 동원, 지속적으로 폭주행위 계도 및 현장단속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