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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먹은 자동차는 교통사고 주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사상 유례 없는 찜통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운전자들 역시 폭염에 대비한 차량 점검에 나서야 할 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내 차의 피해도 줄이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 타이어 공기압 날씨 따라 다르게 = 더운 날에는 타이어 공기압이 10% 정도 상승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과다한 것은 주행 중 마찰로 인해 타이어가 터질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장마로 인해 젖은 길 위를 달릴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타이어 공기압을 평상시보다 10~20% 정도 높여야 표면의 배수 능력이 향상 돼 수막 형성과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 안전정보분석센터 조정권 센터장은 “빗길 노면 상태에서 시속 80km로 주행 중인 차량이 급제동 할 때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에서 10% 감소할수록 제동거리는 약 1.5m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빗길을 시속 100km로 주행 시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 정상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약 50m 이상 길어진다”며 “우천 시에는 제한속도보다 50% 감속 운전하고 주행 전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를 확인해야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날씨와 주행 조건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의 적정 수준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사고 예방의 지름길이다.

▶ 폭발 위험물은 미리미리 정리, 탄산 음료수도 ‘위험’ = 찌는 듯 한 더위의 기준인 폭염특보는 6~9월 중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일 최고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은 자동차 내 온도는 바깥보다 약 두 배 이상 높아져 폭염 속 차내 온도는 상상 초월이다. 5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인화성 물질의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나 라이터 등을 차 안에 장시간 비치하는 것은 금물. 미리 치워두거나 전원을 빼서 보관하고, 흰 수건으로 가려두면 어느 정도 열기를 피할 수 있다. 탄산음료 역시 폭발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장거리 주행 시 사전 점검, 중간 휴식 필수 = 휴가 등으로 장거리 운행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냉각수의 양, 호스, 엔진오일 등을 점검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오래 틀어놓게 되니 에어컨 상태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맑은 날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끈 채 송풍 팬을 10분 정도 가동하면 에어컨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운전 중 자동차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엔진을 정지하고, 고속도로에서 2시간에 한 번 씩은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운전자와 자동차 모두를 위해 좋다. 에어컨 역시 1시간 사용, 10분 방열로 쉴 틈을 줘야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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