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전 주한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가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
휠체어에 탄 채로 모습을 드러낸 하우스 씨는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고엽제를 땅에 묻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것이 한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다”며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방한한 필 스튜어트 전 미군 대위는 “1968∼1969년 한국 근무 당시 부대에서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를 DMZ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지역과 임진강에 뿌렸다”고 거듭 밝히고 “미국 국무부가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우스 씨 등은 오는 2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민주당, 민주노동당 대표와 환노위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엽제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전역 미군인 하우스 씨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TV 인터뷰에서 “캠프 캐럴 내 헬기장에서 가까운 기지 뒤쪽에 드럼통을 묻었다”고 밝혀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